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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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개인의 시대가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하더라도 결국에는 ‘본인의 영역’을 구축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직 안에서 주어진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자신이 하고 싶은 비즈니스나 문제의식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사람으로서의 존재성을 입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AI의 시대가 도래하며 생산성은 대폭 상승했습니다.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하고자 하는 일을 언제든 학습하고, 시도하고, 작게라도 구현해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최근 자주 보이는 ‘1인 앱 개발로 앱스토어 1위’와 같은 사례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결과가 반드시 화려한 경력이나 깊은 개발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 입니다. 오히려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하고, 시장에 직접 던져보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러한 흐름을 보며 저 역시도 ‘당장 취업을 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물론 조직에 들어가 얻을 수 있는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조직문화 안에서 협업하는 태도, 안정적인 삶, 실무 경험, 더 큰 규모의 문제를 다루는 기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주니어의 기준이라고 불리는 3년이라는 시간을 이 시기에 보낸다면, 그 3년 후에는 오히려 시대에 대한 직관을 놓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생깁니다.
개발에 관심을 두고 공부한 컴공 졸업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조직에 속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작은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사회에 기여하거나, 국제 단체에 공헌하는 일은 막연히 큰 조직에 속해야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고, 하고 싶은 비즈니스가 있다면.
오히려 특정 분야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그 위에 컴퓨터공학적 사고와 구현 능력을 더할 수 있다면 더 단단한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컴퓨터 전공지식에 대한 꾸준한 학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3년 뒤의 시간은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기술이 사회를 바꾸는 일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지금은 그 변화의 사이클이 훨씬 빠르게 돌아가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선가 들었던 “트렌드에서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말라”는 말도, 이제는 단순한 어른들의 귀 따가운 조언으로만 넘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의 연장선에서 저는 현재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카페 브*비의 방문 전환을 목표로 QR 기반 쿠폰 발급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https://github.com/somea82/cafe-bravi-coupon/tree/main
GitHub - somea82/cafe-bravi-coupon
Contribute to somea82/cafe-bravi-coupon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왜 만들었나
카페 브라비는 매주 약 100개 수준의 베이글 샌드위치를 납품하고 있다. 납품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지만, 그 만족도가 실제 매장 방문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문제가 있었다.
제품을 먹어본 고객은 있지만, 그 고객이 다시 카페로 찾아오게 만드는 장치는 부족했다.
그래서 1차 목표를 단순하게 잡았다.
납품 고객 중 10%를 실제 매장 방문으로 전환시키는 것.
이를 위해 오프라인에서 QR을 스캔해 이벤트 페이지에 진입하고, 음료 할인 쿠폰을 발급받은 뒤, 매장 방문 시 직원이 쿠폰을 확인하고 사용 처리할 수 있는 작은 이벤트 시스템을 만들었다.
서비스 흐름
서비스의 흐름은 단순하게 설계했다.
고객은 납품 제품에 함께 제공된 QR을 스캔한다.
QR을 통해 이벤트 페이지에 진입하고, 음료 20% 할인 쿠폰을 발급받는다.
이후 매장 방문 시 쿠폰을 제시하면 직원이 웹 관리자 화면에서 쿠폰을 조회하고 사용 처리한다.
직원 입장에서도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웹 관리자 화면에서 쿠폰 조회와 사용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운영자는 관리자 대시보드에서 발급 수, 사용 수, 전환 흐름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쿠폰 중복 발급, 중복 사용, 만료 처리도 자동화했다. 단순히 쿠폰 이미지를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사용 여부와 만료 여부를 서버에서 관리하는 구조로 만들었다.

만들면서 중요하게 본 것
중요했던 것은 작은 데이터라도 운영자가 직접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단순히 “이벤트를 했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몇 명이 QR을 찍었고, 몇 명이 쿠폰을 발급받았고, 몇 명이 실제로 방문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다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과
Vercel 통계 기준 QR 참여율은 40% 이상을 기록했다.
쿠폰 사용량 기준 실제 고객 전환률은 약 7%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처음 설정했던 1차 KPI인 10% 전환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단순 홍보물이 아니라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특히 좋았던 점은 운영자가 직접 확인 가능한 관리자 대시보드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벤트를 감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보며 다음 액션을 고민할 수 있는 구조가 생겼다.
정리하며
이번 QR 쿠폰 서비스는 거대한 서비스는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방향과는 꽤 맞닿아 있습니다.
AI와 바이브 코딩의 시대에 중요한 것은 단순히 코드를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마주한 문제를 빠르게 정의하고, 작은 형태로 구현해보고, 실제 반응을 확인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Product Engineer라고 한다던가
컴공 졸업 후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직 명확한 답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내가 속한 공간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작게라도 서비스로 만들어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다음 가능성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이번 카페 브라비 QR 쿠폰 서비스는 그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작은 과정입니다.
자소서에 들어가는 말만 주인의식이 아니라, 진짜 돈과 땀을 써가며 결과물을 만들어보는것.